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 56) 일본 신임 외상은 18일 "내년(2010년)은 양국이 지나간 100년을 매듭짓는 동시에 새로운 100년을 여는 중요한 시점으로 (한 · 일 양국은)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카다 외상은 이날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한국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 · 일 양국이 과거사에 대해 직시할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0년은 한 · 일합방이 있은 지 100년째가 되는 해다.

지난 16일 출범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민주당 정권 내의 대표적 지한(知韓)파인 오카다 외상은 이명박 대통령과 대선 때부터 안면이 있으며 해마다 몇 차례 한국을 방문,국내 정 · 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

오카다 외상은 이 대통령이 일왕(日王)을 초청한 것과 관련,"내년 방한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그 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은 상태"라며 "방한 목적이나 언행 등이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일본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만큼 방한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도쿄=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