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영국.싱가포르 등 동참

미국은 16일 아프리카 북동부 해안에서 기승을 부리는 해적들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지침서인 '뉴욕 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한국과 일본, 영국, 싱가포르, 키프로스 등도 선언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참여국은 해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선박에 올라탄 해적을 퇴치하기 위해 소방펌프를 구비하는 등 이들의 공격으로부터 자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앤드루 샤피로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공해(公海) 범죄 관련 심포지엄에서 "해적은 21세기식 해결을 필요로 하는 17세기식 범죄"라고 뉴욕 선언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샤피로 차관보는 이어 소말리아와 주변국 영해 안보를 위해 현지 해군 경비대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해적 용의자에 대한 기소를 준비하는 등 여러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적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에 대해 소말리아에서 지난 수십 년간 이들을 통제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해적이 가장 활개를 치는 아덴만 해역은 3만 3천대의 선박이 오가는 세계 최대 대양 항로다.

2007년에는 이곳에서 19번의 해적 공격이 있었으나 작년에는 122번, 올해 9월까진 140번으로 크게 증가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이번 주 몸값 200만 달러를 받고 21명의 필리핀 선원이 탄 그리스 선박을 풀어주기도 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