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의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이라고 고함을 친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이 13일 민주당의 공개 사과요구에 맞서 하원에서 추가로 사과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윌슨 의원은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나는 다시 사과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에게 수요일 밤에 사과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나의 태도를 알고 있다"면서 "이것은 일회적인 사건이고 좌절감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그들은 안다"라고 주장했다.

윌슨 의원은 "이것(민주당의 공개사과 요구)은 바로 미국인들이 보고 듣고 싶어하지 않는 정치"라면서 "백악관에서 조언했듯이 본질적인 논의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진실을 믿는다.

내가 들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과는 했지만 소리를 지를 만한 이유가 있다고 자신의 행동을 끝까지 변호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초부터 윌슨 의원에 대한 비난 결의안 채택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돌입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여 워싱턴 정가에서 윌슨 의원의 발언은 당분간 계속 뜨거운 감자로 남을 전망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윌슨 의원이 사과하자 즉각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