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말레이시아의 카레전문 레스토랑맥커리(McCurry)와의 8년간에 걸친 상표권 침해 분쟁에서 패소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말레이시아 대법원이 맥커리가 상표명을 침해했다는 맥도날드의 주장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맥커리가‘맥(Mc)’으로 시작하는 상표명을 사용하지만 맥도널드와 관련있는 것처럼 행세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맥도날드측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맥도날드는 회사 상징과 로고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전세계에 걸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창사 이래 70여년에 걸쳐 강력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진행해온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2004년 싱가포르의 퓨처엔터프라이즈가‘맥티(MacTea)’라는 상품을 판매할때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바 있으며,캐나다 법원에서도 다른 기업이 커피 메뉴와 관련해 ‘맥빈(McBeans)’이란 이름을 사용하는데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가 역시 졌었다.하지만 필리핀의 한 패스트푸드 업체와는 16년간의 분쟁끝에‘L.C.빅맥 버거’란 메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