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쪽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8일째인 2일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이번 `스테이션 산불'을 이달 15일까지 완전히 진화한다는 목표하에 이날도 소방관 3천600여명과 소방 항공기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은 이날 아침 현재 14만 에이커를 태운 것으로 집계됐고, 북쪽과 서쪽, 동쪽으로 번지고 있지만 주택가 밀집지역과 인접한 산은 대부분 불길이 잡혔다.

이에 따라 동포와 상사 주재원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라카냐다와 라크레센타 지역의 대피령은 해제됐고 주민을 통제하던 경찰도 이날 철수했다.

소방당국은 특히 남동쪽으로 번지는 산불이 방송 시설 등이 있는 윌슨 산과 앨터디나, 패서디나 등 주택가 근처 산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당국은 이번 산불이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산불 진화본부의 부본부장인 칼턴 조지프는 이날 스테이션 산불이 사람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보이나 방화인지 실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번개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