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쪽 산악지역에서 일주일째 번지던 산불의 확산 세가 주춤한 가운데 진화작업이 진척을 거두고 있다.

소방당국은 1일 기온이 다소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져 산불 확산 속도가 느려졌다면서 하루 동안 진화작업이 진척을 보여 이날 오후 5시 현재 진화율이 22%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이번 `스테이션 산불'은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진화율이 5%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한인 동포와 상사 주재원이 많이 사는 라카냐다와 라크레센타 지역에 내려졌던 주민 대피령은 대부분 해제됐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이 지역 주택가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이틀 동안 맞불을 놓는 바람에 자욱한 연기와 재로 주민들이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느린 속도이지만 사방으로 계속 번져 12만7천여 에이커의 산림을 태우고 여전히 산불 주변 지역의 1만2천여 가구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특히 라카냐다 북동쪽 윌슨 상 정상에 있는 천문대와 방송 송신시설로 접근하는 산불을 막으려고 소방항공기와 헬기를 이용한 진화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