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심각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자금 마련을 위해 주정부가 가진 잉여재산의 세일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 “캘리포니아주가 그동안 쓸모가 없어졌거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보관중이던 물건들을 지난주부터 이베이 등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주말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FT에 따르면 이번‘캘리포니아 염가 대세일’에는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사인한 자동차에서부터 책상,책꽂이 등 가구류를 비롯해 PC모니터 등 각종 가전제품들이 경매에 부쳐졌다.특히 서핑보드와 치과의자,골동품피아노,경찰오토바이 등 이색 재산을 포함한 6000개 이상의 물품이 세크라멘토의 정부소유 창고에서 팔렸다.대부분의 이색 경매품들은 주 경찰이 몰수했거나 주인이 없는 것으로 게시했던 물건들이다.

특히 주정부소유 2001년식 포드 포커스 자동차는 한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차광판에 직접 사인을 했다.이번 경매에는 주정부 소유 500여대의 자동차도 판매됐다.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번 경매는 어려운 시기에 정부로선 쓰레기도 치우고 정부재원도 마련했다”며 “제품이 필요한 사람은 싼값에 물건을 구하는 전형적인 윈·윈 거래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