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주년 기념식 앞두고 보안강화

중국 수도 베이징의 상징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마주하고 있는 쯔진청(紫金城)에는 앞으로 물이나 음료수를 가지고 들어갈수 없게 됐다.

쯔진청을 관리하는 구궁(故宮)박물원은 29일부터 상당기간 쯔진청을 관광할때 음료수 반입을 금지한다고 27일 발표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보도했다.

박물원측은 음료수 반입 금지조치의 이유로 관광객의 안전과 쯔친청내 문화재 시설 보호를 내세웠으나 사실은 오는 10월1일 건국 6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창안제(長安街) 일대에 실시중인 보안강화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국경절을 앞두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당시와 같은 수준의 테러 대비 태세를 갖췄으며 특히 열병식이 거행되는 창안제에 위치한 외교단지 등에도 국경절을 앞두고 별도의 차량증과 출입증을 발급하는 등 보안과 통제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쯔친청내에 음료수반입까지 금지하는 것은 지나치는 지적도 있다.

베이징대 사회학과 샤쉐롼(夏學란<欒에서 木대신 金>) 교수는 관광객이 쯔친청을 들어갈때 안전 검사를 강화하는 다른 방안들도 있을텐데 음료수 반입금지 조치는 과잉 보안이라고 지적했다.

쯔친성 30여개의 상점에서 파는 음료수 가격은 시중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 쯔진청내 상인들에게 독점을 허용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한편 베이징은 60주년 경축행사의 리허설을 위해 28일 저녁부터 29일 밤까지 톈안먼(天安門) 광장 부근과 창안제(長安街) 등 도심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된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