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내달 1일 개교를 앞두고 일부 학생들의 등교를 금지했다고 27일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가 보도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방학 동안 단체 여행을 갔다 온 학생 7천500명의 등교를 금지했다.

겐나디 오니슈첸코 보건국장은 "신종플루 감염 사례가 많은 나라를 다녀온 학생들의 등교를 금지했으며 7일 간의 잠복 기간이 끝날 때까지 가정에서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갔다 온 학생들을 파악하기는 어려워서 단체 여행 학생들에게만 일단 등교하지 말도록 했다"고 말했다.

26일 현재 러시아 내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211명으로 보고됐다.

오니슈첸코 국장은 "올해 말까지 4천만 개의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르면 10월을 목표로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국은 내달 초 18세 이상 성인 지원자 150명을 상대로 임상 시험을 하고 효과가 있으면 보건ㆍ의료 및 비상대책 관계자, 경찰관, 대중교통 종사자 등 50만 명에게 1차로 투약할 계획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