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노르웨이 외교관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비난 보고서 유출 파문에도 불구하고, 반 총장은 오는 31일 노르웨이 방문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미셸 몽타스 사무총장 대변인이 24일 공식 발표했다.

몽타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반 총장이 27일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뒤 그곳에서 31일 오슬로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달 초 북극의 지구촌 온난화 현장을 둘러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반 총장의 노르웨이 방문기간 모나 율 노르웨이 차석대사의 반 총장 비난 보고서 문제가 논의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이는 내부 메모"라며 반 총장은 이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몽타스 대변인은 "이는 사무총장이 논평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율 차석 대사는 지난달 본국 정부에 반 총장이 카리스마가 결여돼 유약하고 비효율적이며, 때때로 역기능적인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보냈고, 이 보고서 내용이 지난주 노르웨이 일간 `아프켄포스텐'에 그대로 보도돼 노르웨이 정부가 23일 공식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