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료보험 개혁에 정권의 운명을 걸었습니다.미국인들은 여전히 일본차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의료보험 개혁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각오를 전했습니다.의료보험 개혁안을 포함한 주요 국정목표 가운데 일부라도 임기 내에 달성할 수만 있다면 연임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게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기브스 대변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권이 지난 수십년 간 처리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해결해 나가는 것이 백악관 생활을 4년으로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오바마 대통령이 그만큼 의료보험 개혁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기브스 대변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과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지,지지율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소개했습니다.지난 1월 취임 이후 60% 후반대였던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40% 후반대로 떨어졌습니다.미 전역에서 의료보험 개혁 찬반논쟁이 불붙으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를 감안해 의료보험 개혁 법안을 야당인 공화당의 지지 없이 단독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이는 초당적인 지지를 얻어 통과시킨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당초 목표와 어긋나는 것입니다.

GM,크라이슬러에 주는 교훈

미국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억달러를 투입,‘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미국 자동차보다 수입차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은 중고차를 처분하고 연비가 나은 새차를 사면 정부가 대당 최고 4500달러까지 현금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30억달러가 소진되면서 현지시간으로 24일 종료됩니다.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으로 새로 판매된 총 48만9269대 가운데 일본 도요타 차량이 19.2%를 차지해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 차량은 17.7%로 2위였습니다.상위 10위 차량 중 8개 차량이 외국업체 브랜드였습니다.미국 브랜드는 2개만 포함됐습니다.차종별로는 도요타의 코롤라가 가장 많이 판매됐습니다.혼다의 시빅은 2위,포드의 포커스가 3위였습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의 평소 판매점유율은 47%였습니다.하지만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에서는 점유율이 42%에 머물렀습니다.외국업체 차량들의 연료효율이 높았던 것이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이같은 현상은 파산보호 절차를 거친 GM과 크라이슬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잘 말해주는 것입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