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예 군조직 혁명수비대는 쿠르드 반군 26명을 사살했다고 23일 밝혔다.

혁명수비대 모하마드 파크푸르 사령관은 "서(西) 아제르바이잔 지역의 테러리스트 단체를 소탕하기 위한 작전 중 쿠르드 반군 2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IRNA와 파르스 등 이란 뉴스통신들이 23일 전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무장반군 쿠르드 자유생명당(PJAK)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고 본다"며 "외국 또는 국내 반 혁명세력의 지시를 받아 불안을 조장하는 조직에는 더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파크푸르 사령관은 그러나 반군 사살 시점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라크에 본거지를 둔 쿠르드 PJAK는 터키의 쿠르드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긴밀한 동맹체제를 유지하며 최근 이란군과 자주 충돌을 빚어 왔다.

PJAK 대원들은 지난달 19일에는 서 아제르바이잔 지역 내 경찰서를 기습, 경찰관 4명을 사살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주일 뒤 이라크 국경 지역의 쿠르드 마을 3곳을 헬리콥터를 이용해 공격했다.

3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쿠르드족은 국가가 없는 세계 최대의 유랑민족으로 터키 동남부, 이라크 북부, 이란 북서부, 시리아 동부, 아르메니아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