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 공산당은 기업,협회 등 각종 조직에 관례화된 샤오진쿠(小金庫·일종의 비자금)를 조성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최고 공산당적을 박탈하는 등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기업의 뇌물과 불투명성 그리고 과소비 등의 원천이 되는 샤오진쿠를 공산당차원에서 적극 척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샤우진쿠는 기업이나 협회 등에서 관례적으로 조성하는 일종의 비자금이다.장부에 기재되지 않는 자금으로 비정상적인 활동에 사용된다.

공산당은 샤오진쿠가 뇌물이나 과소비의 자금줄인 동시에 불투명성의 원인이 된다고 판단,부정부패 척결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샤오진쿠를 조성했다가 적발될 경우 관계자들에 대해 최고 공산당적을 박탈할 방침이다.중국의 대기업 고위 임원들은 대부분 공산당원으로 비당원이 되면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이와 관련,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올초 샤오진쿠를 조성하지 말라는 경고를 각 국영기업에 내려보냈으며 최근 전국 시단위로 이에 대한 실태조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중국 사회에서 자금의 조성과 집행을 감시 감독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고,상명하복의 문화가 뿌리깊다는 점에서 샤오진쿠가 소탕될 것인지는 의문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