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미국 당국이 잭슨의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를 2주 이내에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 웹사이트가 19일 보도했다.

익명의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한 폭스뉴스는 당국이 애초 26일께 머리를 체포해 기소할 예정이었지만 증거 확보를 위해 사건에 연루된 로스앤젤레스 약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체포 시기가 한 주 뒤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머리 이외에 잭슨의 진료에 관여한 피부과 의사 아널드 클라인 박사에게도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의 제인 로비슨 공보담당관은 "경찰의 수사가 완전히 진행되기까지 누가 어떤 혐의로 기소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애초 사법당국은 머리에 대해 과실치사보다 형량이 높은 `2급살인죄(적극적 의사가 개입되지 않은 살인)'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로선 추가적 범죄사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과실치사 적용이 유력시된다.

주치의 머리는 잭슨의 사망 직전에 강력한 마취제를 투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