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대통령 "신종플루 백신 특허권 유예돼야"

중남미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수가 1천300명선을 넘어섰다.

19일 현재 중남미 지역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총 1천303명으로 집계됐는 데 아르헨티나가 404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브라질에서 368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미국이 477명으로 가장 많다.

중남미 지역의 이 같은 사망자 누계는 전 세계 사망자 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다음으로는 ▲멕시코 164명 ▲칠레 105명 ▲페루 62명 ▲파라과이 39명 ▲코스타리카 28명 ▲우루과이 25명 ▲콜롬비아 23명 ▲에콰도르 23명 ▲볼리비아 17명 ▲베네수엘라 15명 ▲엘살바도르 12명 ▲과테말라 10명 ▲온두라스 4명 ▲파나마 4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종플루 백신이 시중에 나오기까지 1개월 정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선진국들이 백신 주문을 독점하는 양상을 보이자 중남미 국가들은 백신 특허권의 상업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8일 밤 신종플루 백신 특허권을 갖고 있는 제약회사들이 특허권 보호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생산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인류의 건강을 위해 제약사들의 경제적 권리는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는 남미지역에 필요한 백신생산을 위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 AF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