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연구 결과.."불편하거나 위협 느껴"

점원들의 용모가 좋아야 장사가 잘 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여점원들이 너무 예쁘면 오히려 장사가 잘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일간 프레스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인 비앙카 프라이스의 연구 결과 여성 고객들은 자기보다 더 예쁘다고 생각되는 여점원에게 물건을 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프라이스는 이 신문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을 다른 여성들과 비교하는 성향이 강하다"면서 "여점원이 자기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면 불편한 감정을 갖거나 위협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여성 특유의 질투심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젊은 여성들일수록 자신의 용모를 자신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여성들은 친구나 남자를 사귀거나 직장에서 성공하는 게 다 용모와 관련이 큰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성들은 생물학적으로 경쟁심이 강하기 때문에 어떤 여성이 자신에게 사회적으로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여길 경우 그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같은 영향은 물건을 팔고 사는 매장에서는 여성들이 물건을 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한 패션상품 가게 종업원인 내털리 왓슨(21)은 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다며 남자 고객들도 용모가 너무 뛰어난 종업원들에게는 불편한 감정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용모가 판매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손님의 말에 귀를 기울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가게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를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패션용품 가게의 매니저인 르네 케레오파는 자신의 가게에 상당히 매력적이면서 친절한 여종업원이 있었는데 손님들이 좀 불편스러워하는 것 같기는 했지만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