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아시아의 대표적 부호로 홍콩의 현인으로 불리는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는 끝났다”면서 “그러나 세계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선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최악의 상황은 끝났으나 세계경제가 즉각 V자형으로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14일 보도했다.그는 “주가가 너무 높기 때문에 최근 주식을 사지 않고 있다”며 특히 돈을 대출받아 주식을 사는 것은 위험하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리 회장은 “만일 누군가 연말에 전반적인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동의할 수 없다.그러나 경제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면 동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 회장은 홍콩 증시가 금년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돈을 대출받아 주식을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리 회장은 지난 2007년 중국 증시의 거품붕괴를 예언했으며,올초 주가가 급락할때 주식을 사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기도 했었다.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올 4월 12,811로 저점을 찍은뒤 급등세를 보여 최근 20000선 돌파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리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말 기준 162억달러로 세계 16위의 부자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