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일본의 종전 기념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방침임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아소 총리는 지난 10일 밤 총리실에서 기자들로부터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야스쿠니 신사는) 무엇보다 정치나 언론의 소동에서 멀어져야 한다. 조용하게 기도하는 장소다"라고 밝혀 사실상 참배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귀중한 목숨을 바친 분들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다든지,신문의 기사 재료로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도 말했다. 아소 총리는 취임 이후인 지난해 10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가느냐,가지 않느냐에 답할 생각은 없다"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 모호한 전략을 취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