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자스주에서 지난해 즉석 복권에서 당첨돼 7만5000달러(약 9200만원)를 받은 한 미혼 남성이 1년도 채 안 돼 '로또'에 당첨돼 90만달러(약 11억)를 받게 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캔자스주 위치타시(市)에 사는 이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에드워드 윌리엄스(47)는 지난해 9월 10달러를 주고 산 스크래치 복권(동전 등으로 은박을 벗겨 즉석에서 당첨을 확인하는 복권)이 당첨된 후로도 매주 꾸준히 '슈퍼 캔자스 캐시' 복권을 구입해 오다 지난 5일 이 같은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7일 세금을 공제한 당첨금 약 62만달러를 수령한 윌리엄스는 "지난해 7만5000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됐을 때 '번개에 맞은' 기분이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저번에 당첨됐을 때는 자동차와 음악CD를 샀는데, 이번에는 노후를 위해 저축해 둘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윌리엄스는 해군 복무를 마친 후 입사한 자동차부품회사 존스컨트롤즈에서 지난 17년간 일해오면서 복권 구입을 멈추지 않았다. 55세에 은퇴를 계획 중이라는 그는 거액의 복권에 두 차례나 당첨된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냥 계속 사라. 이게 다른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이라고 답했다.

거액 복권에 연달아 당첨된 사례는 윌리엄스가 처음이 아니다.

아이오와주 워터루에 사는 남성 케이스 셀릭스는 지난 2006년 3번 연달아 복권에 당첨되며 모두 합해 8만1000달러(약 1억원)의 당첨금을 받아갔다. 그는 "부인의 사별 이후로 운명이 바뀐 듯 하다"며 "생전 복권 구입에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꾸짖던 부인이 이제는 하늘에서 나를 이끌어주고 있다고 생각된다"는 당첨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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