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베트남항공(VN) 국내선 여객기가 지난 7일 기술 결함으로 비상착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일보)은 9일 레 호앙 중 VN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승객 164명을 태우고 남부 호찌민시에서 중남부 냐짱으로 향하던 VN 소속 A320 여객기가 수압시스템 문제로 호찌민의 떤 선 넛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중 부사장은 그러나 비상착륙 과정에서 부상한 승객은 없었고, 파손 화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승무원들의 정확한 결함 발견과 신속한 대처로 대형 사고의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베트남의 일부 언론은 이 항공기가 착륙 과정에서 비상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바람에 타이어 두 개가 터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고가 난 여객기는 지난 1996년부터 운항했으며, 지난 5월 25일 정기수리 과정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관련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냐짱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해양 휴양지로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시로 연결되는 직항로가 개설되어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