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대전차 미사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전차 방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가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지상군 사령부는 전차 방어시스템 `트로피'가 지난주 일련의 테스트에서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줌에 따라 이 시스템의 작전 투입이 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라파엘이 개발한 트로피 시스템은 적군이 발사하는 대전차 미사일을 포착해 요격하도록 고안된 장치이다.

트로피 시스템을 장착한 구형 탱크들은 지난주 테스트에서 기동할 때나 정지해 있을 때 모두 대전차 미사일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말했다.

이 시험을 참관한 이스라엘 주재 각국 무관들은 트로피 시스템의 구매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에서 자국의 주력 탱크들이 헤즈볼라 무장세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이후 미사일방어시스템을 탱크에 장착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34일간의 레바논 전쟁 때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발사한 수천 발의 대전차 미사일에 탱크 40대와 승무원 30명을 잃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미 트로피 시스템을 상당수 메르카바 MK4 탱크에 장착했으며,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탱크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