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경기침체에 미국에서 닭을 직접 기르는 가구가 늘고 있다.

5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언제 실직당할지 모르는 미국인들이 만약의 경우에 스스로 먹거리를 해결하겠다는 자립심을 키우고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집 마당에서 닭을 직접 기르는 현상은 서부 전원지역 뿐만 아니라 뉴욕이나 시카고 등 도심 지역에까지 미국 전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최근 7마리의 닭을 마당에서 기르기 시작한 로이드 롬리엘은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라며 “만약 내일 직장을 잃더라도 먹을 음식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닭을 기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름 집에서 닭을 사육하는 일이 인기를 얻으면서 병아리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라고 신문은 전했다.이들 업체들은 주로 항공 우편을 통해 병아리를 배달하는데 지난해부터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미 우체국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20만파운드(54만4000㎏)의 병아리를 미국 전역의 가정에 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소규모 우편 배달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