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는 영국의 가디언 미디어 그룹이 일요판 신문인 옵서버를 폐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 영국의 일요판 신문 경쟁지인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가디언 미디어 그룹을 소유한 자선재단인 스콧트러스트는 7월초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스콧트러스트는 현재 일요 신문인 옵서버를 목요일에 발간되는 잡지형태의 주간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선데이타임스는 전했다.재단 고위 인사들은 옵서버 타이틀을 단 주간지 시험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디언 미디어 그룹은 일단 옵서버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이같은 계획을 보류하고 일요 신문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가디언 고위 관계자는 “옵서버를 잡지로 바꿀지,신문 형태를 유지하면서 감원 등을 통한 비용절감에 나설지는 가능성이 각각 절반”이라고 밝혔다.

경기침체와 신문판매 급감을 겪고 있는 가디언 미디어 그룹은 2008 회계연도에 8980만파운드(1억2767만달러)의 세전손실을 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