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는 미국의 조지 부시 전 행정부에 제안했던 휴전 제안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조직의 미디어기구 아스-사하브를 통해 "만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휴전) 합의에 이르길 원한다면 그는 셰이크 오사마 빈 라덴의 제안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슬람 웹사이트를 인용, 3일 보도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2006년 1월 "무슬림과 그들의 땅에서 싸우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위해 공정하고 장기적인 휴전을 제의하는 것을 우리는 꺼리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당시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며 알-카에다의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알-자와히리는 이어 "오바마는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으로 증폭된 무슬림과의 갈등을 완화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는 약자들에게 착각을 불러 일으키려 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한 오바마의 정책이 이스라엘에 편향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이스라엘은 지도상에서 사라져야 할 나라"라고 말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