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의 이번 주 관심은 '시장과열론'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응이다. 특히 지난달 유동성 공급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불구,시장의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인지가 관심이다.

지난주 신규 개설 계좌수는 56만6000건에 달했다. 전주에 비해 20%가량 늘어났으며 연초에 비해선 다섯 배 이상 폭증했다. 시장의 거래대금도 지난주 평균 2400억위안을 웃돌며 연초에 비해 5~6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주 유동성 축소 루머로 5% 급락한 뒤 곧바로 반등,시장의 에너지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달 신규 대출이 5000억위안을 밑돌며 전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무색해졌다. 일각에선 비이성적 투자라고 부르던 2007년의 상황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 국면을 단순히 유동성 장세로만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 추세이며,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너무 빨리 올랐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상승할 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사실 기관투자가들은 3분기 철강업의 이익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 보고 있으며,11개 상장 부동산회사의 2분기 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리추밍 광다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넘을 때 보수적으로 대처했던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낙관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주 시장이 3500선 돌파에 성공한다면 당분간 증시는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메릴린치가 초상은행을,모건스탠리는 해운업체인 코스코를 '매수' 추천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