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최상류층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8700만위안(157억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中國日報)는 30일 영국계 회계법인인 후룬(胡潤)리서치가 중국에서 '신 귀족층'에 속하기 위한 재산의 규모를 도시별로 조사한 결과, 베이징이 8700만위안으로 가장 높았고 상하이가 8300만위안(1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귀족 행세'를 하려면 중국 유명화가 리커란(李可染)이 그린 400만위안짜리 그림과 150만위안짜리 스타인웨이(Steinway) 그랜드 피아노 정도는 있어야 한다.

여기에 100만위안 정도의 벤츠 R500 리무진과 15만위안 상당의 골프클럽 회원권도 '필수품'이다. 시세가 2400만위안쯤 하는 저우쯔위 산장에 있는 맨션에서 이 모든 것을 누리려면 8700만 위안 정도가 필요하다는 게 조사결과다.

후룬리서치에 따르면 이 같은 수준의 초호화 소비를 할 수 있는 1억위안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인구는 중국 전체로 보면 5만1000명 정도로, 베이징은 8800명, 상하이에 700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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