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군이 최근 대대적인 이슬람주의 무장세력 소탕작전을 벌여 21명을 사살했다고 현지 일간 알-와탄이 29일 전했다.

알제리군은 지난 27∼28일 수도 알제에서 남동쪽으로 435㎞ 떨어진 바트나 인근 지역을 포격한 뒤 지상작전을 벌여 이슬람주의자 8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번 작전은 이 지역에서 알제리 병사 2명과 경찰 2명이 폭탄 테러로 중상을 입은 직후에 수행됐다.

알제리군은 또 동부 오우조우 지역에서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매복작전을 벌여 무장한 이슬람주의자 3명을 사살했으며, 지난 25일에도 인근 지역에서 이슬람주의 5명을 숨지게 했다.

이와는 별도로, 알제리의 독립 일간 알-카바르는 알제리군이 알제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메데아 지역을 포격, 이슬람주의자 5명을 폭사시켰다고 전했다.

알제리에서는 강경 무장조직인 살라피스트 선교전투그룹(GSPC)이 2006년 알-카에다와의 병합을 선언하고 `이슬람 북아프리카 알-카에다(AQIM)'를 출범시킨 이후 극렬한 테러활동을 벌이고 있어 치안이 불안한 상태이다.

지난달 17일에는 알제리 경찰 24명이 동부 지역의 고속도로에서 무장세력의 매복공격을 받아 피살됐고, 같은 달 2일에는 티메즈리트 시에서 고교 입학 시험지 운반차량이 공격을 받아 교사 2명과 경찰 8명이 숨졌다.

지난 5월 말에는 알제리군의 정예 공수부대원들이 남부 지역에서 무장세력의 매복 공격을 받아 10명이 사망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