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내각이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중독을 막고자 8월 중순부터 청소년의 인터넷 카페 이용 시간을 규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고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은 평일(월-금)의 경우 오후 2시-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만 인터넷 카페를 이용할 수 있고 15-18세 청소년은 밤 10시까지 인터넷 카페에서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

새 규정을 위반한 인터넷 카페는 최고 90일간 영업이 정지되거나 영업면허를 취소당할 수 있다.

태국 내각은 또 연령별 상영 가능 영화 등 영화 등급도 7단계로 세분화했다.

새로 설정된 영화 등급은 ▲ 교육용 영화 ▲ 전 연령 관람 가능 영화 ▲ 13세 이상 ▲ 15세 이상 ▲18세 이상 ▲ 20세 이상 ▲ 상영 금지 영화 등이다.

티라 슬룩페치 태국 내무장관은 "군주제와 종교를 모욕하거나 국가 통합과 국제 관계를 해치는 내용의 영화를 비롯해 불필요한 성적 장면이 포함된 영화도 상영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