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최고령 영국군 생존자인 해리 패치옹이 25일 오전 111세를 일기로 숨졌다.

잉글랜드 남쪽 바스에서 태어나 서머셋주 웰스에서 성장한 패치옹은 18세 때 군대에 징집돼 1917년 7만명 이상의 영국 병사가 숨진 페젠데일 전투를 치렀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해리를 만났던 기억을 큰 영광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조국을 위해 몸을 던졌던 세대들을 기리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일주일 전인 18일에는 세계 최고령 남성이자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헨리 앨링엄 옹이 11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는 현재 호주에 살고 있는 클라우드 쇼울스(108) 옹만 남게 됐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