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단지 지원 산업단지 수준으로 확대

내년 중 홍콩, 영국 등에서 볼 수 있는 천장개방형 2층 시티투어 버스의 도입이 허용되고 경비행기를 활용한 섬지역 생태관광 기반도 마련된다.

또 관광단지에 대한 지정 기준이 완화되고 지원도 대폭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무총리실 관광산업특별협의회를 통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21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도로교통법령에서 안전 문제로 허용하지 않고 있는 시티투어용 천장개방형 2층 버스는 내년 3월까지 제도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비행기는 20-50인승으로 검토되며 그동안 청량리-정선 부정기 열차 등에서 자전거를 실을 수 있도록 시범 운행된 레포츠 열차(MTB전용객차)를 비롯해 열차 내 자전거 휴대승차의 시범운영이 확대된다.

여행자들을 위한 대중교통 활용 관광 안내책자도 제작한다.

정부는 또 배낭여행객을 위한 중저가 호스텔을 관광진흥법의 관광숙박시설로 새로 넣어 지원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관광안내 표지판에 한글과 영어 이외에 한자나 일어, 중국어 중 하나를 선택해 추가로 병기하는 시범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단지의 지정 면적 기준을 현행 100만㎡에서 50㎡로, 도시 자연녹지지역의 관광단지 건폐율은 현행 20% 이하에서 30% 이하로 각각 완화하고 그동안 진입도로만 국비로 지원해온 관광단지에 대한 지원 수준을 용수공급, 폐수종말처리시설, 전력·통신시설 등 산업단지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태원 같은 관광특구도 공공택지의 경우 초고층 관광복합건축물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배제하고 온천 등 부대사업 범위를 확대해준다.

또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거치기간 연장, 외국인 근로자 채용 대상 호텔 현실화, 통과 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허용국 확대 등도 추진한다.

조현재 관광산업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국민의 국내 관광지출이 작년 15조7천억원 수준에서 2012년 28조8천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부는 이를 위해 무분별한 지역 문화관광축제에 명예졸업제를 도입, 지역별로 차별화된 국내 관광 여건을 마련하고 지역관광 경쟁력 지수 평가를 통해 지역 간의 경쟁도 유도할 방침이다.

(사진설명 = 로마에서 운행되는 천장개방형 2층 버스, 섬 관광용 경비행기, 시범운행된 레포츠열차)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