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출입 구조는 여전히 광물 등 '1차 상품'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가 20일 내놓은 `2008 북한의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수출규모는 2007년 9억1877만1000달러에서 23% 증가한 11억3021만3000달러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등 에너지 원자재 위주의 광물성생산품 규모가 전체의 41.3%인 4억6654만4000달러로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비금속류가 16.8%였다. 의류(10.6%), 화학·플라스틱(7.6%), 기계 전기전자(7.0%)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의 지난해 총수입은 26억8547만8000달러로 2007년의 20억2230만6000달러에 비해 32% 늘었다. 수출액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품목별로는 광물성 생산품 수입이 6억9483만9000달러로 전체의 25.9%를 차지했다. 이어 섬유류(11.9%), 기계 전기전자(11.5%), 유지 조제식료품(8.8%), 화학공업제품(7.5%), 비금속류(6.6%) 등 순이었다.

수입된 광물성 생산품 중에는 원유가 59.6%를 차지,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지난해 원유 수입량은 52만9000t으로, 2007년 52만3000t에서 크게 늘지 않았다. 다만 수입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 탓에 전년대비 46.9% 뛰어오른 4억1043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곡물수입액은 2007년 1억1586만달러에서 지난해 8624만4000달러로 25.6% 감소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북한은 곡물 시장의 불안정을 이유로 지난해 4월부터 쌀과 보리, 8월부터 옥수수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중단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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