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마이클 잭슨과 노르웨이의 한 여성팬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라고 주장하는 20대의 힙합 가수가 등장,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타블로이드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National Enquirer) 등 미국 내 가십성 매체들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에 거주하는 24세 힙합가수 오머르 바티는 자신이 잭슨의 피를 이어받은 자손이라며 DNA 검사를 통한 생물학적인 증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잡지에 따르면 오머르는 지난 1996년 전세계를 돌며 '히스토리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던 잭슨을 만나 가까운 사이가 됐다. 오머르는 1997년에는 잭슨의 '네버랜드'로 들어와 한동안 함께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오머르는 잭슨과 함께 무대에 오르거나 TV광고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잡지는 오머르가 잭슨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크게 절망했으며 언론의 취재 요청도 거절해왔으나 최근 잭슨이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임을 증명하기 위해 DNA 검사를 받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오머르의 가족들은 "오머르는 그저 잭슨이 자신의 진짜 아버지인가를 알고 싶어할 뿐이며 그가 남긴 유산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타 가십성 매체와 잭슨의 팬들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퍽이나 감동적인 이야기"라며 다소 비꼬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가십성 매체인 헐리우드 가십은 지난 16일 "오머르가 잭슨의 집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다음 순서는 동생들(프린스 마이클·13,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12, 프린스 마이클 주니어·7)을 만날 차례인가?"라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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