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베트남의 이산화탄소배출 증가율이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고 일간 탕니엔이 18일 보도했다.

탕니엔은 세계은행 자료를 인용해 지난 1995∼2000년 기간 6.7%였던 베트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0∼2005년에는 10.6%로 늘어나 세계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를 발표한 세계은행의 클라이브 메이슨 선임고문은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산업발전 및 인구증가 등으로 인해 매년 17∼20%씩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에너지 소비 증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으로 비슷한 상황인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보다도 1.5∼1.7배나 높은 셈이라고 메이슨 고문은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의 에너지 절약 가능성은 시멘트(50%), 도자기(30%), 철강(20%) 등 일부 분야에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