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마르세유서..일요일 공연 취소돼

1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 세워지던 공연 무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이 붕괴사고로 당초 19일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의 콘서트가 급거 취소됐다.

붕괴 사고가 난 곳은 프랑스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스타디움으로, 모두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문 축구클럽인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축구팀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50여명의 각국 전문가들이 무대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10여대의 앰뷸런스와 사고조사팀이 투입돼 구조활동이 전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대가 무너질 당시 그 아래에서는 1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마르세유 시 당국이 밝혔다.

시 당국은 이번 사고는 4대의 크레인이 무대 천장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어 크레인 1대가 무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스티키 앤 스위트'란 타이틀로 월드투어에 나선 마돈나는 지난주 파리 공연에 이어 19일 마르세유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이날 프랑스 앵포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무대를 복원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해 공연을 예정대로 할 수 없게 됐다"면서 공연 취소 계획을 밝혔다.

마돈나는 성명을 내고 무대 붕괴소식에 망연자실했다면서 "사고로 숨진 사람과 가족에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또한 부상자와 그 가족에게도 기도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앞서 마돈나는 유럽투어를 알리는 런던 공연에서 지난달 사망한 마이클 잭슨에게 바치는 헌정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