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크리스토퍼 힐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가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시 방문 도중 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가 12일 보도했다.힐 대사를 포함해서 당시 자리에 있던 일행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에서 대사급 고위 외교관이 폭탄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힐 대사는 지난 12일 나시리아 지역 유력자들과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이탈리아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나시리아시로 가던 도중 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폭탄은 힐 대사 탑승 차량 바로 앞 차량에서 터졌으며,차량 손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일스 캐진스 소령은 “대사를 노린 공격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나시리아는 비교적 치안이 안정돼 있어 이 같은 외국인 탑승 차량 공격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나시리아 인근에서 가장 최근에 발생한 테러는 지난달 10일 바타아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로 십여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한편 힐 대사는 이번 폭탄 공격에 대해 “별 일 아니었다”고 USA투데이에 밝혔다.힐 대사는 1990년대 인종 분쟁 지역이던 코소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