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의회의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북한과 미얀마간 핵협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차관보는 지난달 말 의회의 인준을 받기 앞서 지난달 초 의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버마(미얀마)와 북한간 협력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며 "양국간 협력을 계속해서 자세히 관찰중"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서면답변서를 단독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하고 캠벨 차관보는 현재 버마가 원자로를 소유하고 있거나 가동중이지는 않지만, 미얀마의 핵개발을 지원하는 나라로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꼽았다.

그는 "러시아와 버마가 2007년 5월15일 버마에 10㎿짜리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포함한 핵협력센터 건립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이 함께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에 따라 수백명의 버마 과학자가 러시아에서 (핵개발과 관련한) 훈련을 받을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하고 "북한과 버마간 관계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인준을 받은 뒤 "러시아와 북한을 포함해 버마의 핵개발을 위한 어떤 외부의 지원도 계속해서 세밀히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버마가 안전한 핵 개발에 필수적인 법적, 기술적, 금융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