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이 간자체와 번자체로 나뉘어진 한자를 하나로 통일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등 양국간 협력이 경제에서 문화·교육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자칭린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과 우보싱 대만국민당 당수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리고 있는 양안회담에서 양측은 교육 문화 오락 등 경제이외의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3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과 대만은 현재 글자체가 다른 한자를 궁극적으로 통일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공동 연구키로 했다.또 대만의 케이블TV방송국이 중국 푸젠성에서 방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시청을 허용키로 했다.케이블TV의 시청범위는 향후 논의할 예정이다.대만의 과학 및 기술 잡지를 중국에서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의 영화제작이나 극장 등에 대한 대만자본의 투자도 허용된다.대만의 학생들은 다음달부터 중국의 대학에 자유롭게 진학할 수 있게 된다.대만교육부는 대만의 대학에 진학할 자격을 갖춘 학생들은 중국의 대학시험을 별로도 보지 않더라도 진학원서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또 사하이 베이징 푸젠성 장수성 저장성을 출판문화의 협력기지로 선정,양측이 공동으로 학술연구잡지 등을 발행토록 할 예정이다.대만 탐캉대 장우에 교수는 “경제적 협력의 범위를 넘어 문화교육 분야에서도 양안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실질적인 통합을 위한 진일보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