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철밥통’으로 유명한 베트남 공무원 사회에 빠르면 내년초부터 강제퇴직제도가 도입된다.

베트남 인터넷신문인 베트남넷은 내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공직사회 근무기강 쇄신 조치의 하나로 2년 연속 근무성적이 저조한 공무원에 대해 강제 퇴직토록 하는 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8일 보도했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2년 연속 근무성적이 나쁜 공무원에 대해서는 소속 기관이 의무적으로 퇴직을 유도해야 한다.대상 직원이 자발적으로 퇴직할 때에는 연금이 제공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큰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최악의 경우 퇴직금을 1개월치 밖에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남부 호치민시 산하 연구개발원이 20∼35세의 젊은 공무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명 가운데 9명은 월급만으로는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응답자의 4분의 3은 한달 평균 300만동(약 170달러) 이하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12%는 월급여가 100만동(56.18달러)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응답자들은 현실을 도외시한 이같은 낮은 급여가 ‘생계형 부정부패’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