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이후 최대의 군사작전에 나선 미 해병대를 상대로한 게릴라전에 본격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6일 AFP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오늘 파슈툰어로 '강철 그물'을 뜻하는 '폴라디 잘' 작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해병대가 시작한 '칸자르(劍을 의미하는 파슈툰어)' 작전은 우리의 '폴라디 잘' 작전에 포위될 것"이라며 "이번 작전을 통해 우리는 그들에게 한 수 가르쳐, 다시는 우리 지역에 들어올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마디는 또 "이번 작전에는 즉흥적인 폭탄 발파와 치고 빠지는 게릴라 공격도 포함될 것"이라며 "우리는 결코 그들와 전면전을 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아프간 전략에 따라 남부 헬만드 주에 배치된 미 해병대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아프간 대선을 앞두고 헬만드강 인근의 탈레반 거점을 장악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대대적인 작전에 돌입했다.

'칸자르'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는 미 해병대 병력 4천명과 650명의 아프간군이 참여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헬리콥터와 전투기 등으로 공중 화력지원에 나선다.

작전 첫날 이란과 국경을 맞댄 가름시르와 나와 등에 안착한 미 해병대는 불과 몇 시간 만에 북쪽으로 이동, 별다른 저항 없이 헬만드 강 남쪽에 있는 탈레반 근거지 카니신 지구를 탈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미 해병대측은 '끔찍한 전투'를 경험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탈레반과 치열한 교전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