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30억달러 규모의 단기차용증서(IOU)을 발행한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5일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어음의 일종인 차용증서 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일반 경비와 납세자들의 세금 환금용으로 이 증서를 발행할 계획이다.IOU는 주정부가 지급을 약속하는 일종의 어음으로 금리는 연 3.75%이다.어음 소유자는 7월 10일까지 웰스파고 뱅크어브아메리카(BOA) 등지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이후에는 주정부와 지방은행에서 증서를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경기침체와 세수 감소 등의 직격탄을 맞아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의회는 민주당과 공화당간 이해가 대립해 재정적자 해소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아놀드 슈왈제너거 주지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빚을 내서 필요한 재정을 마련해야 할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주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세금을 인상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엔터테인먼트 등 캘리포니아주 주력 산업이 떠나가고 있어 앞으로 상당 기간 재정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