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이징에서 오는 7월 3,4일 세계 싱크탱크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홍콩 문회보가 29일 보도했다. 중국의 슈퍼 싱크탱크로 부상한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CCIEE)이 처음으로 주최하는 회의로 세계 주류사회에 중국의 목소리를 전달해 중국의 국제 발언권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문회보는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100여개 국내외 싱크탱크 책임자와 200여개 해외 기업 대표들이 참가한다. '인류지혜 공유,세계발전 공동모색'이 주제다.

이 회의를 통해 첫 공식 데뷔하는 CCIEE는 올해 초 원자바오 총리의 지시로 출범한 중국의 최고 싱크탱크다. 학술 교류를 통해 중국 위협론 등을 불식시키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중국 최고 지도부의 거처와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 시내 중난하이 인근에 자리잡은 CCIEE는 쩡페이옌 전 부총리가 이사장을 맡고,이사진에 정계의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장제민 중국석유 사장과 천위안 국가개발은행 회장,로런스 J 라우 홍콩중문대 총장 등 재계와 학계 저명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홍콩특구 초대 행정장관인 둥젠화가 고문이다.

정신리 CCIEE 상무 부이사장은 "이번 금융위기 시험에서 중국은 우등생"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선두로 나서고 있는 경험과 지난 30년간에 걸친 개혁 · 개방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개발에 대한 '중국 모델'을 만들어 개발도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이사장은 세계 13개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중국의 이름은 한 곳도 오르지 못했다며 CCIEE의 출범으로 중국이 아시아 싱크탱크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