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르 야라두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남부 유전지대인 니제르 델타의 반군들에게 사면 프로그램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사면 제안에 응하는 반군들은 형사 기소에서 면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는 정부 예산으로 사회 복귀를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야라두아 대통령은 25일 전.현직 주지사들이 참석하는 가운에 열리는 국가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이같은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2만여명의 반군이 사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니제르해방운동(MEND)을 비롯한 반군 단체들이 지난 3년여간 석유 이권 배분을 요구하며 니제르 델타에 산재된 석유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왔으며 이 때문에 세계 8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석유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반군 소탕을 위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나서는 한편으로 무장 해제를 조건으로 사면 조치를 시사하는 등 강온책을 구사해 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