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조기방학을 결정한 데 이어 중등학에 대해서도 기말시험이 끝나는 대로 자율적으로 조기방학 실시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미첼 쉔밍(孫明揚) 홍콩 교육국장(교육부장관격)은 23일 휴교중인 초등학교, 유치원, 유아원, 특수학교에 대해 수업을 재개하지 않고 곧바로 방학에 들어가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11일 세인트 폴 학교에서 신종플루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자 다음날 부터 2천여개 초등학교, 유치원, 유아원 및 특수학교에 대해 2주간 휴교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와 함께 쉔 교육국장은 중등학교도 기말고사가 끝나는 대로 자율적으로 조기방학을 실시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500여개에 달하는 홍콩의 중등학교들은 주말고사가 끝나는 이번 주말부터 조기방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험이 끝난 24개 중등학교는 24일부터 방학에 들어갔다고 홍콩 신문들이 보도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23일 신종플루 환자 60명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신종플루 확진자가 모두 40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