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담배를 완전히 끊기가 쉽지 않은 고충을 재차 털어놓았다.

그런 만큼 청소년들에게는 아예 담배에 관심을 두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담배를 끊으려고 항상 애를 써왔지만 절제를 못 할 때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일 담배를 피우는 상습 흡연자는 아니다"라면서 "아이들과 가족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5% 정도 금연 치유가 됐다고 말할 수 있지만 때로는 엉망진창이 되는 때가 있다"며 절제가 되지 않는 때가 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술과 마찬가지로 담배는 "계속 싸워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며 금연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담배산업 규제법이 중요한 이유는 자라는 아이들이 이런 길로 가지 않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담배산업 규제법 서명에 앞서 "담배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담배의 유혹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