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 주재
포럼 23일 개막..주제별 토론

우리나라가 올해 의장국을 맡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각료이사회가 23일 오전 9시(현지시각) OECD 포럼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이번 OECD 각료 이사회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주재한다.

한 총리는 이날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물 문제 등 세계적인 3대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OECD의 역할을 강조했다.

본 행사인 각료이사회 개막에 앞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한 총리의 기조연설 및 기자회견과 ▲금융시장 신뢰회복 ▲에너지문제 해결 ▲지속가능한 연금제도 ▲금융위기 하의 양성평등과 개발 ▲반(反)부패 등 18개 세션별 토론이 이어졌다.

한 총리는 이어 주OECD대표부 청사에서 한국주간(코리아 위크) 개막식을 주재했다.

한국주간 행사 기간에는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한인 작가 14명의 미술작품이 전시된다.

공식 각료이사회는 24∼25일 이틀 간 OECD 사무국에서 열린다.

한 총리는 각료이사회 기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을 소개하고 OECD의 국제 경제규범 작성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OECD 각료이사회는 매년 1회 개최되는 OECD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올해의 주제는 '위기극복과 그 이후-더 강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세계경제의 구축'이다.

이사회에는 OECD 30개 회원국 등 모두 40개국의 부총리급 및 각료급 인사와 국제기구 대표 등 55명이 참석한다.

참석자 중에는 벨기에의 디디에 레인더스 재무장관, 스페인의 엘레나 살가도 부총리 겸 경제장관, 프랑스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 영국의 피터 만델슨 규제개혁부장관, 스위스 도리스 로이타르트 연방 경제부장관, EU(유럽연합)의 호아킨 알무니아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 등이 포함돼 있다.

한 총리는 각료이사회 개막식 개회사를 통해 위기상황에서 열리는 각료이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각국 각료들의 적극적인 토론참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일본이 1978년 OECD 각료이사회 의장국을 수임한 이래 아시아 국가가 의장국을 맡은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25일 저녁에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각료이사회 참석자와 프랑스내 주요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코리아 나이트(한국의밤)'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의 전통음식인 한식을 홍보하는 동영상이 상영되고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와 소프라노 조수미 씨 공연이 펼쳐진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