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국무부는 16일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 감시대상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연례 인신매매실태 보고서에서 북한을 비롯한 이란 미얀마 쿠바 등 17개국을 인신매매 상황이 최악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3등급은 미국의 인신매매 피해방지법에 따른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국가다.북한은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3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미국은 3등급으로 연속 2회 지정되는 국가에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이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의무적으로 반대하게 된다.

국무부는 북한이 강제노동과 매춘인력 제공국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탈북자들 가운데 여성과 소녀들이 인신매매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수만명의 탈북자들 중 80% 이상이 인신매매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비정부기구(NGO)의 추정도 언급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