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심혈관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 의과대학 피부과전문의 로버트 커스너 박사는 건선 환자는 심장병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커스너 박사는 건선 환자 3천236명과 건강한 사람 2천500명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건선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장병, 뇌졸중, 말초동맥질환(PAD) 발병률이 평균 78%, 70%, 98%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건선 환자는 전체적인 사망률도 19.6%로 일반인의 9.9%에 비해 8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비만,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등 널리 알려진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모두 감안한 것이라고 커스너 박사는 말했다.

이는 건선에 의한 만성적인 염증이 혈관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건선 환자는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고 심혈관질환의 다른 위험요인들을 잘 관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커스너 박사는 강조했다.

건선은 특이체질이나 면역반응으로 피부의 각질세포가 너무 빨리 자리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피부과학 기록(Archives of Dermatology)' 6월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