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북한의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 문제가 15,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시에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연례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가 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인 세르게이 프리호드코는 이날 “SCO 정상들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및 최근 핵실험들뿐 아니라 그외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창설된 SCO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 회원이다.이번 회의엔 회원국외에 처음으로 몽골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4개 옵서버 국가의 정상들도 전체회의에 참여한다.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참석하는데다 독자적인 핵개발 계획으로 미국과 껄끄러온 관계를 보이고 있는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된 후 첫 외교 행보로 이번 회의에 참가해 결과가 주목된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러시아 소식통이 전했다.

특히 이번 SCO 정상회의에선 예카테린부르크 선언이 나올 것으로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하지만 북한에 대한 특별한 문건은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정상회의에선 테러와의 전쟁 등 역내 안보 강화에 역점을 두던 과거와는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또 지난해 11월 뭄바이 테러사건 이후 관계가 악화된 인도와 파키스탄 정상들의 회동이 있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