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프로레슬러가 경기 도중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이 1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 일간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프로레슬러 미사와 미츠하루(46)는 13일 오후 8시45분께 히로시마시 중구 현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노아 히로시마' 대회 메인이벤트 도중 머리를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 4명이 태그매치를 벌인 경기에 나선 미사와는 경기 시작 약 25분 뒤 상대조 사이토 아키토시의 백드롭에 머리를 다쳤고 의식불명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10시10분 사망이 확인됐다.

히로시마소방본부는 "40대 남성 프로레슬러가 1m 높이에서 머리부터 떨어진 뒤 움직이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고 구급차를 출동시켰다.

일본 남자 프로 레슬링에서는 2000년 4월 후쿠다 마사카즈(당시 27세)가 경기 도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 사망한 이후 최고의 비극이라고 닛칸스포츠는 전했다.

미사와는 1981년 전일본프로레슬링에 데뷔해 당시 제2대 '타이거 마스크'란 이름을 쓰며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를 벗고 본명을 쓰면서도 톱 레슬러로서 입지를 굳힌 미사와는 2000년부터 신 프로레슬링 단체인 노아에서 활동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