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징계하기 위한 대북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소식을 신속하면서도 상세하게 보도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유엔본부발 기사에서 안보리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강하게 비난하고 북한에 대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대북 결의 1874호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무기금수 대상 확대와 선박 검색 등 구체적 제재 조치 내용도 상세히 전하면서 이는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도 유엔 안보리 결의 내용을 무기금수 대상 확대와 금융제재 등으로 나눠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신속하게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음을 강조했다.

중앙(CC)TV도 13일 새벽 마감뉴스를 통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채택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3일 외신을 인용, 북한이 유엔 제재 결의 채택 이후 무력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로이터통신의 12일자 보도를 인용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이 무력대응을 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대북 결의 지지 성명을 비롯해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환영·지지 성명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뤘다.

안보리가 결의를 채택한 시간이 중국시간으로 13일 새벽이었음에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관련 기사와 소식이 일제히 주요 기사로 올라와 있어 중국 언론이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나타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